[LookingBack] 2022년 돌아보기 - 월별 일정을 중심으로
by Hyunbin Lee
2022년 돌아보기 - 월별 일정을 중심으로
원래는 연말 회고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거창한 내용을 적어야 할 것 같았고, 그렇게 적을만한 사건도 없다는 생각에 그냥 넘기려고 했죠. 근데 막상 12월의 마지막 날, 쉬는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글 하나 작성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개인적인 일정은 노션 캘린더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일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월
22년도 겨울 SW 학교 튜터
대학교에서 방학 시즌마다 진행하는 튜터링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1학년 재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었는데, C언어로 진행되었던 탓에 까먹었던 지식을 되살리기 위해서 부랴부랴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
산학 연계 프로젝트 회의
작년 7월부터 진행되었던 VR 관련 프로젝트이자 졸업 작품이었습니다.
주제가 여러 번 바뀌고, 이에 따라 개발에 사용할 게임 엔진도 바뀌면서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때 당시에도 주제가 바뀔 줄 모르고, 팀원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개발했습니다.
2월
산학 연계 프로젝트 주제 확정
회사 측과 미팅을 통해서 최종적인 주제 (가상현실 기반 신생아 돌봄 체험 VR 프로그램) 를 확정했습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1월까지 개발하던 부분은 다 없던 걸로 치고! 처음부터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
5월에 프로젝트가 마무리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꽤 빡빡한 일정이 예상되었습니다.
3월
개강
그동안 열심히 학교에 다녔던 덕분에 12학점만 들어도 되는 아주 여유 있는 학기였지만, 실상은 오전 수업들 때문에 아침 지하철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산학 연계 팀원들이 모두 모여 프로젝트와 관련된 작업을 진행하는 일정이 일주일에 3회 이상 있었습니다.
강의실 하나를 한 학기 동안 빌려서 주중에 2일 정도는 하루 4시간 이상 VR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
4월
연구실 합류
웹 개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교수님께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개발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는 고민을 들으시고 연구실에서 진행 중인 웹 관련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여러 번 생각하지 않고 합류를 결정하여 4월부터 학부 연구생이 되었습니다.
5월
우아한테크캠프 5기 지원
졸업 이후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우아한테크캠프 5기에 지원했습니다.
코딩 테스트를 보고 나서 이후 과제 테스트까지 치렀지만 최종적으로 탈락했습니다.
산학 연계 전시회
10개월 동안 진행했던 산학 연계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교내 오프라인 전시회에서 선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전날 새벽까지 빌드하고, 시연 영상을 찍느라 다 같이 고생했습니다. 🤦♂️
전시회에서 유일하게 VR 프로그램으로 출품한 팀이어서 이목이 쏠렸습니다.
특히 총장님께서 재밌게 보고 가셨던 기억이 납니다. 😁
6월
네이버 커넥트재단 부스트캠프 지원
예전에 부스트코스에서 강의를 들을 때 지나가면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것도 있구나 싶었는데, 우연히 네이버 메인 배너 광고로 뜬 것을 보고 지원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남은 22년의 방향성이 그렇게 크게 바뀔 줄은 몰랐습니다.
7월
연구실과 작별
교수님도 착하시고 연구원들도 모두 재미있어서 기간은 짧았지만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끼니를 함께 해결하고 열심히 개발하는 것이 즐거워 연구실 체질인가 싶었습니다.
부스트캠프에 입과하게 되면서 남은 방학 기간 동안 연구 활동을 더 할 수 없게 되어 남은 연구실 생활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부스트캠프 챌린지 입과
코딩 테스트를 보고 나서 아쉬운 나머지 옆자리 연구원분에게 문제에 대해서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정말 운 좋게 붙어 입과하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주어지는 학습 내용에 이내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자야지 자야지 하다가 7시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8월
졸업
챌린지를 무사히 수료하고 나서 약 2주 후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졸업장을 받고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같이 졸업 작품을 만들었던 팀원과 함께 졸업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부스트캠프 멤버십 입과
8월 말부터 시작하여 12월까지 진행하는 멤버십에 합격했습니다.
챌린지와 달리 실제 웹 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마스터 클래스를 들으면서 개발 철학, 구현 방식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텀이 길었기 때문에 이전처럼 늦게까지 개발하기보다는 적절하게 체력을 안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9월
코딩 테스트
하반기 공채와 관련하여 채용 일정이 많았습니다.
코딩 테스트를 보는 곳이 많았고 거의 매주 주말에 코딩 테스트를 봤습니다.
물론 못 푼 문제가 많아서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
더 연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주말에 제대로 못 쉬니 평일에 지장이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후에는 따로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10월
부스트 컨퍼런스
부스트캠프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컨퍼런스입니다.
1784에 방문해볼 좋은 기회였고, 오고 가며 부족한 운동도 되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좋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1월
그룹 프로젝트 오프라인 회의
그룹 프로젝트를 위해서 오프라인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팀원들이 사는 위치가 각자 다 달라서 중간 지점을 찾기 매우 애매했던 것 같습니다.
2번 정도 진행하고 나서 코로나 이슈로 더는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
컴퍼니데이
부스트캠프의 파트너 기업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두 군데를 방문했는데, 모두 거리가 꽤 멀었습니다.
확실히 오프라인으로 느낄 수 있는 회사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12월
부스트캠프 멤버십 수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정이 끝나면서 아쉬움도 들고 후련함도 들고 입체적인 감정이 들었습니다.
수료하기 전 마지막 3주 동안은 바깥을 나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번아웃이 와서 다시 신발을 신기까지 1주일이 더 걸렸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고생한 것이 떠올라 수료했다는 사실이 참 기뻤습니다. 🙌
고등학교 동창 모임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친구는 거의 4~5년 만에 봤습니다.
간만에 다른 걱정 없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주 보기 힘들어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올 한 해 꾸준하게 해왔던 것은 1일 1코테 문제 풀기였습니다. 중간에 너무 바쁠 때는 그냥 그만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바쁘다고 정말 쉬운 문제를 푸는 것은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꾸준하게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새해에도 습관을 하나 만들면 이렇게 꾸준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글 올리고 바로 오늘 문제 풀러 가야겠습니다.